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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의 北테러지원국 재지정에 불편…정세완화 도움돼야종합



신화통신 "북핵 야망 막기 위한 美의 최대 압박 의도 반영한 것"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은 21일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과 관련, "각국이 정세 완화와 대화·협상을 통해 한반도 핵 문제가 정확한 궤도로 복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많이 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에 대한 평론을 요구받고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복잡하고 민감하다"면서 이런 의견을 피력했다.
루 대변인은 쑹타오(宋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방북했다가 귀국한 직후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 것이 연관되느냐고 묻자 "그건 당신이 예측한 것이고 나는 필연적인 연관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하면서 "북한은 핵 초토화로 전 세계를 위협하는 것에 더해 외국 영토에서의 암살 등을 포함한 국제적인 테러리즘을 지원하는 행동을 되풀이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신화통신은 논평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순방을 끝낸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왔다"면서 "이는 북한의 핵 야망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압박을 유지하려는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통신은 "북핵 문제는 북미간 적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올해 한반도 긴장이 급격히 가속화된 것은 북미간 치킨게임 때문"이라면서 "서로 무책임한 행동과 언쟁을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전망은 갈수록 멀어져 왔다"고 지적했다.
신화통신은 "북핵 문제에 이런 부정적인 요소를 투입하지 않는 게 유일한 현명한 선택이며 긴장 완화를 위해 진심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핵 문제 교착의 주요 당사자인 미국과 북한은 서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을 멈추고 상호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북핵 문제 완화를 위해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제의했다"면서 "한반도 긴장 악화 여부는 미국과 북한이 일방적인 행동 욕구를 자제하는데 달렸고 유관국들은 도발을 억제하고 자제를 유지하는 룰을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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