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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태극전사들, 병역 면제 어렵지만.. 축협 보너스 가능성

11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4강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경기에서 1:0으로 에콰도르를 꺾고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한 U-20 대표팀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탈리아를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오는 16일 우치에서 결승전을 펼친다. /사진=뉴스1화상


U-20 태극전사들이 보여준 활약에 일각에서 선수들의 병역 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현행법상 대표팀 선수들이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더라도 병역혜택은 받을 수 없다.

병역법 시행령 제68조에 따르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되기 위한 기준은 ▲올림픽대회에서 3위 이상으로 입상한 사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1위로 입상한 사람(각 단체경기종목의 경우 실제로 출전한 선수만 해당)에 한한다. 월드컵은 포함 대상이 아니다.

이강인 선수가 병역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동메달 이상을 획득하거나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물론 예외규정도 있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대표팀 선수들이 각각 4강에 진출하며 활약하자 병역특례 여론이 달아올랐고 정부는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부여했다. 이후 급조된 혜택이라는 지적에 두 대회는 2008년 병역법 시행령이 개정되며 특례 기준에서 제외됐다.

병역 특례 제도는 지난 2018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선발 과정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당시 특정 선수에게 병역면제를 주기 위해 불공정한 선발이 이뤄졌다는 논란이 일자 국방부?병무청?문화체육관광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 1월 병역 특례를 전면 폐지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했다.

최근 병역혜택 문제로 곤혹을 치른 정부는 예외 규정을 두는 것에 부담스러운 모양새다. 정성득 병무청 부대변인은 “선수들의 병역 면제를 요구하는 여론은 알고 있다”면서도 “이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이 우승컵을 들어올려도 별도의 대회 상금은 없다. 청소년 대표들이 참가하는 대회만큼은 상업성을 배제하고 순수한 경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FIFA의 철학 때문이다.

대회 상금은 없지만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의 포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지난 2010년 U-20 여자월드컵 3위를 거둔 대표팀 선수들이 축협으로부터 1인당 1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은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축협 관계자는 “성인 대표팀과 달리 연령별 대표팀의 경우 사전에 정해진 포상금은 없다”면서도 “이번 대표팀이 특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마지막 상대는 유럽의 강호 우크라이나다. 한국 대표팀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16일 오전 1시(한국 시간) 폴란드 우치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 정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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