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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군부 핵심라인 교체...정면돌파전 신호 뚜렷

김정관 인민무력상
파이낸셜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관 육군대장을 인민무력상에 앉히며 군부 빅 3중 2명이 비야전군 출신으로 교체했다. 전임 노광철 역시 특별한 견책사유가 없어 이대로 권력에서 밀려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자력갱생과 첨단무기로 상징되는 북한의 정면돌파전이 군 인사에서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군부 핵심은 총정치국장을 필두로 작전계통을 책임지는 총참모장, 행정전반을 담당하는 인민무력상 등 3인으로 구성된다. 군부 서열1위 김수길 총정치국장의 신분에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공개된 북한 혁명 1세대 황순희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도 박정천 총참모장, 김정관 인민무력상 보다 먼저 이름을 올렸다. 총정치국 출신으로 평양시 당위원장을 4년간 맡았다가 지난 2018년 5월 총정치국장으로 임명됐다.
김정관 인민무력상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온천문화휴양지 건설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군을 이끌고 대규모 건설사업을 완성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눈에 든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천 총참모장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정관을 인민무력상으로 발탁한 것은 정면돌파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군을 동원해 경제건설을 하는데 좀 더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총참모장으로 임명된 박정천은 파격인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통상적으로 기용했던 야전군 출신이 아닌 포병출신 포병국장을 총참모장으로 임명한 것.박정천의 총참모장 기용을 두고 북한판 이스칸데르, 초대형 방사포 등 신무기들의 시험발사가 연이어 성공한 것에 따른 보상으로 해석됐다.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 대신 정면돌파전을 선언한 만큼 당분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관의 승진으로 자리를 내준 노광철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나온다. 노광철은 북한 군부에서 주로 무기개발, 특히 핵·미사일 개발에 깊숙이 관여했고 북미정상회담에도 배석했던 인물이다. 다만 북미대화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협상실패의 책임을 질 정도는 아니라는 평가다. 때문에 당 중앙위원회에서 군사 부분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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