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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키, 댕댕이 … 붙이면 어디든 찾는다” 베일 벗은 애플 에어태그

“차키, 댕댕이 … 붙이면 어디든 찾는다” 베일 벗은 애플 에어태그“앗, 차 열쇠 어디 있지?”, “식당에 지갑 놓고 온 거 아냐?”, “제발 우리 댕댕이를 찾아주세요”.
애플의 ‘에어태그’가 베일을 벗었다. 애플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에어태그’를 처음 공개했다. 물건, 반려동물 등에 달아두거나 넣어두면 잃어버렸을 때 아이폰으로 찾을 수 있는 모바일 액세서리다. 가격은 3만9000원이며 30일부터 미국 등 일부 국가에 판매된다.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전 세계 애플 기기가 찾아준다
에어태그는 블루투스나 애플기기가 보내는 신호를 이용한다. 사용자가 에어태그를 달고 설정하면 아이폰 ‘나의 찾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물건이 추가된다. 지도를 통해 물건의 현재 또는 마지막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루투스 범위 내에 있다면 소리를 재생시켜 찾을 수 있다. 시리에게 물건을 찾아달라고 요청하면 자동으로 소리가 재생된다. 초광대역 기술 기반 정밀 탐색 기능도 갖췄다. 이용자가 움직이면 그에 따라 가속도계와 자이로스코프 등이 거리와 방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알려준다.

블루투스 범위를 벗어난 경우에도 나의 찾기 앱을 통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전 세계 10억여 대의 애플 기기가 블루투스 신호를 감지해 전달해준다. 다른 사람의 아이폰이 잃어버린 물건에 달린 에어태그의 신호를 받아 전달해 주는 것이다. 위치 데이터나 위치 기록은 에어태그에 저장되지 않고, 나의 찾기 네트워크 통신도 종단간 암호화로 보호된다. 원치 않는 추적을 방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제품은 광택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고, IP67 등급 생활 방수 및 방진 기능을 갖췄다. 스피커도 내장돼 있다. 애플은 에르메스와 함께 핸드메이드로 제작한 가죽 액세서리 ‘에어태그 에르메스’도 선보였다.

카이앤 드랜스 월드와이드 아이폰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뛰어난 디자인, 탁월한 위치 추적 기능,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기능을 갖춘 에어태그는 애플 생태계의 파워를 경험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을 제공하고, 아이폰의 활용도를 확장시켜 줄 것이다”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 태그와 경쟁
애플의 에어태그는 앞서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 태그’와 경쟁구도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1월 선보인 갤럭시 스마트 태그도 열쇠나 반려동물 등 통신 기능이 없는 것에 부착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액세서리다. 저전력 블루투스(BLE) 기술을 활용해 위치 정보를 스마트폰에 표시해주는데,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진 상태에서도 주변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의 도움으로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삼성전자는 16일 ‘갤럭시 스마트태그 플러스’도 선보였다. 초광대역 기술을 더해 보다 더 정확한 위치 탐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갤럭시S21 울트라’ 등 초광대역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스마트폰에선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이동 경로를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파인드 앱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용자들은 빅스비를 이용해 물건을 찾을 수 있다. 갤럭시 스마트태그 플러스의 가격은 3만9600원이다.

한편,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신형 ‘아이패드 프로’와 새로운 색상의 ‘아이폰12’ 등도 선보였다. 특히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인텔 프로세서가 아닌 독자 설계한 ‘M1’칩을 처음 적용했고, 5G도 지원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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