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시도’ 천주교 수원교구 A신부, ‘사제직’ 박탈 논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여성 신도를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천주교 수원교구 A 신부의 사제직 박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24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수원교구는 성폭행 시도 의혹이 제기된 A 신부를 정직 처분했다. 정직 처분은 일시적으로 직무를 정지시키는 징계다. 일정 기간 회개의 시간을 준 뒤 A 신부의 사제직을 박탈하는 ‘면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6~7년 전 일어난 사건으로 A 신부가 모든 사실을 인정한 만큼 사제직 박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천주교계의 설명이다. 최근 A 신부는 활동 중인 ‘정의구현사제단’을 자진 탈퇴하기도 했다. A 신부는 KBS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와 함께 등장하며 사목활동을 열심히 하는 사제로 조명받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미투(#MeTooㆍ나도 당했다)’ 운동이 종교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종교 지도자의 권위에 못 이겨 여성 신도들이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온 만큼 한 차례 정화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2011년 A 신부와 함께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선교봉사활동을 갔던 김민경 씨는 전날 언론과 인터뷰에서 A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폭로했다. 김 씨는 “식당에서 나오려고 하는데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면서 “손목을 잡힌 채 저항하다 제 팔에 제 문을 맞아 눈이 멍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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