兆 단위 IPO 기대주로 선 현대카드
현대카드 CI |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의 현대카드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예상 기업가치가 조(兆) 단위인 대어급 기업공개(IPO)가 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전날 국내외 증권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IPO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며 “상장 절차를 밟아가고 있지만 상장여부는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 추진 배경은 안정적인 자본 확충 필요성과 함께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IB 업계에서는 재무적투자자(FI)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현대카드가 IPO에 나서리라는 관측을 오래전부터 해 왔다. 2017년 지분을 사들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9.99%) 싱가포르투자청(9%),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 등이 자금을 회수할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FI의 투자기간은 4~5년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대카드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지분 36.96%)가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서 직접 IPO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줬다.
문제는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카드 업황이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공모가격이 높을 수 없다. FI도 만족할 만한 가격을 책정하기 어렵다.
현대카드는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 매출 6254억원에 영업이익 734억원, 순이익 576억원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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