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서 광어까지 먹는 항생제, 내성 키운 수퍼박테리아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를 세계 항생제 인식 주간으로 정했다.

항생제는 세균이 성장하지 못하게 하거나 죽임으로써 인체에 침입한 세균의 감염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페니실린 등장 이후 항생제는 인류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필수의약품이 됐다. 항생제는 심지어 광어 등 횟감 양식장에도 살균을 위해 사용될 정도로 사용 범위가 커졌다.

하지만 항생제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특정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효능이 없어지는 박테리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항생제 내성균이 새로운 항생제 개발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해 불과 70년 만에 대부분의 항생제가 치료 효과가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내성을 가짐으로써 기존 항생제로 쉽게 치료가 되지 않도록 하는 박테리아를 ‘슈퍼박테리아’라고 부른다.

슈퍼박테리아의 출현은 특정 지역이나 국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닌 인류 건강과 보건을 위협하는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일 서울 종로구 푸에스토 갤러리에서 열린 ‘슈퍼박테리아 뮤지엄: 우리 생존에 다가오는 위협’ 전시회에서 한국화이자제약 호스피탈 사업부 임직원들이 항생제 내성 위기 극복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오동욱)은 항생제 내성 문제를 대중과 함께 올바르게 인식하도록 하기 위해, 오는 12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성균관로92 푸에스토 갤러리에서 런던 과학박물관과 공동으로 ‘슈퍼박테리아 뮤지엄: 우리 생존에 다가오는 위협(Superbugs: The Fight for Our Lives)’ 전시회를 무료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화이자는 항생제 처방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요한 경우에만 정해진 기간 동안 적절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항생제 스튜어드쉽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진료 현장에서 의료진들이 현재의 항생제 내성 패턴을 이해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 방법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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