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BNK금융지주, 한 달 만에 또 영구채 발행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BNK금융지주가 만기도래 채권의 차환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영구채)를 발행한지 한 달 만에 또 발행을 추진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K금융지주는 콜옵션이 붙은 5년물로 1000억원의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영구채 신용등급은 AA-다.

영구채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회사채로서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발행사가 발행 5년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갖는다.

지난 발행과 같이 3.2~3.7%의 금리밴드를 제시했으며, 이달 24일 영구채 수요예측을, 다음달 4일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BNK금융지주의 영구채 발행은 올해 세 번째로, 지난 발행 이후 한 달만이다. 지난달 1000억원의 영구채 수요예측을 진행해 2220억원의 자금을 받아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도 15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했다. 당시 1000억원은 BNK투자증권 증자에,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썼다.

또 6월 영구채 발행을 통해 차환자금을 상환했고,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약 0.13%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행도 만기 상환과 자본비율 상승을 위해 발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BNK금융지주는 다음달 29일 1500억원, 올해 11월 총 500억원의 후순위채권 만기를 맞는다.

증권사 관계자는 "BNK금융지주가 시기적, 규모적으로 넉넉히 여유를 두고 영구채를 발행해 유동성을 선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적으로 재무상황을 고려해 필요한 금액 이상으로 발행을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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