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15 소음 선거운동 변화해야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각당의 유세전이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소음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만도 잇따르고 있다.
24일로 대통령 선거를 15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내 주요 교차로에서 선거운동원들이 각당의 후보 얼굴이 담긴 피켓을 내걸고 열띤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로고송이다.
각 당은 유세차량마다 확성기를 틀고 한 명의 유권자에게라도 후보를 더 알리기 위해 볼륨을 높이고 있다.
하지만 확성기를 통해 쩌렁쩌렁 울리는 이 소리가 일부 시민들에게 소음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특히 유동 인구가 많은 광주시내 주요 상권에는 각당의 유세차량이 번갈아 가면서 쉴새없이 선거 운동을 해 상인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광주 남구에서 옷가게를 하는 김모(48)씨는 "손님들과 대화를 하기 힘들 정도로 확성기 소리가 크가"면서 "선거철에 홍보를 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행위라고 이해는 하긴 한지만 소리를 좀 줄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과 관련해 이날까지 광주경찰에 70여건의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랐는데 대부분 소음에 대한 불편 신고였다.
각 당에서도 이를 의식해 확성기 사용을 자제하고 로고송은 가급적 출퇴근 시간에만 트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문제는 현행법상 별도로 선거 소음을 규제하는 법규가 없는 것이다.
선거 유세가 아닌 집회의 경우 데시벨에 따라 규제할 수 있지만 선거운동 차량은 적용을 받지 않는다.
선거 소음 규정이 마련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의 등장 등 유권자들의 접근 채널이 다양해진 만큼 선거 운동도 보다 선진화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 광주CBS 조시영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