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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진보층 63% ‘긍정적’ vs 보수층 45% ‘부정적’



사진=한국갤럽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안을 올해 대비 16.4%포인트 상승한 7530원으로 결정한 가운데, 진보층과 보수층에서 경제적 파급 전망이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진보층 가운데 63%는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에 ‘긍정적’이라고 밝힌 반면, 보수층의 45%는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적 영향 46%, 부정적 영향 30%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5%가 최저임금 인상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8%였다. 17%는 ‘영향 없을 것’,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사진=한국갤럽




내년도 최저임금의 적정성에 대해선 응답자의 55%는 ‘적정하다’, 23%는 ‘높다’, 16%는 ‘낮다’고 각각 답했다. 6%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부분 계층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이 ‘적정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적정하다’와 ‘높다’가 40% 내외로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이 ‘높다’는 응답은 △자영업자(36%) △50대(34%) 등에서, ‘낮다’는 △정의당 지지층(30%)에서 각각 많았다.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따른 본인의 유불리와 관련해선 응답자의 31%는 ‘유리’, 20%는 ‘불리’, 47%는 ‘유리하지도 불리하지도 않다’고 각각 밝혔다.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유리하다’는 응답은 △학생(71%) △블루칼라(44%), ‘불리하다’는 △자영업자(5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사진=한국갤럽




소상공인·영세 중소기업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 재정 지원에 관해서도 물었다.

응답자의 60% ‘찬성’한 반면, 32%는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부 재정 지원 ‘찬성’은 저연령(20대 71% vs 60대 이상 50%),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4%) 등에서 두드러졌다. ‘반대’는 한국당 지지층(56%)에서 많았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자영업자의 절반가량은 이번 최저임금 결정이 본인에게 불리하다고 답했으나, 정부 재정 지원 안에는 자영업자 중 55%가 찬성, 40%가 반대해 오히려 다른 직업군에 비해 반대가 많은 편”이라며 “이는 현재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자영업자의 불안감 또는 불만을 해소하는 데 다소 미흡함을 보여주는 일면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8~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7%(총통화 5901명 중 1012명 응답 완료)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사진=한국갤럽




 


[ 최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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