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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 회장, 위기 맞은 전경련 재건한다



지난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전경련 이사회장 앞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이사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허창수 GS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인해 창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재건을 위해 다시 힘쓴다.

전경련은 24일 전경련 회장단과 재계 원로들이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 6년간 세 차례 연임한 허 회장이 이달 말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어려움에 빠진 전경련의 상황을 고려해 연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허 회장은 취임사에서 “전경련이 여러 가지로 회원 여러분과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환골탈태하여 완전히 새로운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정경유착 근절 △전경련 투명성 강화 △씽크탱크 기능 강화 등 3대혁신방향을 제시했다.

전경련 혁신위원회는 허 회장을 위원장으로,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등 내부인사 3인과 명망 있는 외부인사 3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 회장은 “앞으로 외부의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정경유착 재발방지를 위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사업과 회계 등 전경련의 모든 활동을 보다 상세하게 공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씽크탱크 기능을 강화해,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전경련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하고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에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혁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전경련 상근부회장으로 선임키로 하였다. 허 회장과 권 부회장은 우선 와해 위기에 빠진 전경련을 전면 쇄신하는 작업을 벌일 계획이다.

 
[ 유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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