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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영 카페8공장장 "단순한 카페 아닌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생산"



사진= 카페8공장 제공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그냥 카페가 아니라 뭔가 사람 냄새가 나, 가면 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

서울 신논현역 뒷골목에 위치한 카페8공장. 좁다란 입구를 들어서면 다른 세상이다. 확 트인 공간에는 다채로운 조형물과 은은하게 밝히는 조명으로 마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짙은 커피 향과 고소한 빵 내음이 풍겼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김주영 카페8 공장장(사진 가운데)은 21일 "이곳은 사람들이 경험을 공유하는 공간이다"며 "사람과 사람의 접점을 만드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카페8공장은 금융회사 카엘(KAEL, 한국변화경제연구소)이 문화서비스로 만든 카페 브랜드다. 사람과 사람의 경험을 공감하기 위해 연결을 뜻하는 '8'을 네이밍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닌 휴식, 스터디, 문화생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으로 자체 생산한 커피 시크릿플라워 등을 비롯해 제과와 도시락 등을 판매한다. 시크릿플라워는 커피랑 홍차와 블렌딩한 콜드브루로 이곳에서만 판매한다. 김 공장장은 "카페에서 도시락을 먹는 게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사람과 사람의 접점을 만드는 공간이라 식사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카페8공장은 밴드·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도 운영한다. 카페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와 셰프, 파티시에들이 레시피 등을 공유하며 온라인에서도 경험을 나누는 데 집중한다. 5월에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을 할 예정이다.

김 공장장은 "카페만 하는 건 한계가 있다. 하워드 슐츠처럼 문화를 팔아야 '제2의 스타벅스'가 나올 수 있다"며 "플랫폼 비즈니스를 만들고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은 오프라인이든 온라인이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페8공장은 정기적으로 작가와 인디밴드 등을 초청해 전시회와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난해에는 마인드페인팅 아트디렉터 혜윰을 초대해 고객도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메이크 유어 스토리(Make your story)' 행사를 열었다. 같은 해 9월에는 젊은 신예 작가와 팝업 갤러리를 열었다. 김 공장장은 "5월 8일에는 공연 버스킹이 예정돼 있다"며 "전시회 등 문화 페스티벌 계획도 꾸준히 준비한다"고 말했다.
[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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