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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막판 가격인상 단행··치킨업체는 되레 가격인하



KFC 징거버거 세트 메뉴 사진=KFC 제공




올해 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29일부터 치킨과 햄버거 등 24개 품목 판매가를 100~800원, 평균 5.9% 인상했다.

대표적으로 핫크리스피 오리지널치킨 1조각이 2200원에서 2300원으로, 징거버거가 4000원에서 4300원으로 올랐다. 가격을 내린 품목도 있다. 치킨볼은 2800원에서 2400원으로, 징거더블다운맥스는 6100원에서 6000원으로 인하했다. 배달 서비스 최소 금액은 현재 9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초 한차례 인상했기 때문이다.

KFC 관계자는 “지속적인 원자재와 인건비 상승 등 외부 환경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소한의 인상폭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가격 인하도 동시에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KFC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롯데리아에 이어 2017년 패스트푸드 업체 가격 인상 마지막 열차에 탑승했다.

앞서 롯데리아는 지난달 24일 전체 74종 중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30종의 가격을 올렸다. 맥도날드와 버거킹도 올해 1, 2월 차례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맥도날드가 24개 제품 가격을 100~400원 올렸고, 버거킹은 버거 메뉴 8개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다. 맥도날드는 또 배달서비스 최소 주문 가격을 30일부터 8000원에서 1만원으로 올린다.

신선설농탕도 이달 4일부터 설농탕 가격을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놀부부대찌개도 대표 메뉴인 부대찌개 가격을 기존 7500원에서 7900원으로 5.3% 올렸다. 신전떡볶이는 이번 달 일부 매장에서 떡볶이류 가격을 500원 올렸다.

반면 치킨업계는 올해 단 한곳도 가격을 올리지 못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여름 국내 치킨업계가 가격 인상안을 내놓자 치킨값 조사를 벌였다. 이에 교촌치킨 등 일부 업체들은 계획했던 가격인상을 철회하거나, 되레 가격 인하를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자발적 가격 인하를 한 업체도 있다.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는 29일부터 고디바 초콜릿 바 4종과 펄 3종, 프레첼 1종 등 총 14가지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인하했다.

조현진 고디바 마케팅팀장은 “판매호조로 수입 수량이 늘었다. 이로 인한 비용 절감을 소비자에게 환원하고, 보다 많은 이들이 고디바 초콜릿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가격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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