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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시대 이코노미스트의 귀환?…연준 부회장 인선 구체화



사진=연합뉴스 AP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후보군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백악관은 부의장 임명과 관련해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고위 경제관료를 지낸 로렌스 린지와 리처드 클러리다를 면담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둘은 모두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에 경제 관료 경력이 있으며, 파월 연준 이사의 부족한 통화정책 관료 경험을 보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딴 자문 회사인 린지 그룹의 CEO를 맡고 있는 린지는 가장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린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재임하던 2001~2002년에 백악관 경제보좌관을 역임했다. 앞서 1991~1997년 연준 이사를 맡기도 했으며, 레이건 행정부,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도 정부에서도 근무한 적이 있는 행정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특히 린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을 설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클러리다 역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2002~2003년 사이 경제정책 담당 재무차관보를 지낸 경험이 있다.  현재 콜롬비아 대학 경제·국제관계 교수로서 세계 최대 채권투자사인 핌코의 글로벌 정략고문을 맡고 있다. 

WSJ은 "이 두 명의 후보는 풍부한 통화 정책 경험이 있는 이코노미스트라는 점에서 부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핌코 최고 경영자 경력을 가진 모하메드 엘 에리언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2014년 핌코 CEO에서 물러난 뒤 현재는 핌코의 모기업인 독일 알리안츠 보험의 수석 경제고문으로 일하고 있는 에리언은 연준의 초저금리에 정책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매파적 입장을 취해온 인물 중 하나다.  최근 그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는 2% 가 너무 높게 설정돼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연준의 2인자인 부의장 후보 인선 작업은 지난달부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 외에도 다른 후보군이 더 있는지 발표 시기는 언제인지와 같은 구체적 사안이 더 알려지지는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연준 부의장직은 기존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지난 10월 개인적 사유를 이유로 조기 사퇴하면서 몇 개월 째 빈자리로 남겨져 있다. 

 
[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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